언제부터 사람들이 모여들어 난장처럼 판을 폈는지 기억에는 없지만 아마도 맨 처음엔 분명 지루한 시간을 이기기위해, 남는 시간을 무엇으로든 허비하기 위해 모여 들었을 것이다. 화투패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은 아니지만 구경꾼들이 내지르는 소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 지 여실히 드러냈다. 질러 갈 수 있는 길을 돌아가게만드는 곳, 이 곳이 지긋지긋하게 싫어지는 이유다. 사람들의 신고와 단속에도 변함이 없다했다. 묵인해 버린 거무티티한 풍경 이제는 남루한 어깨들이 진을 치고 있다. 투기장으로 변한 게 틀림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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