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물가(詩詩한)

유리벽에 빛이

작은이1 2011. 9. 20. 21:49

건물 외벽 유리 벽면에 빛 부신 저녁햇살

어쩌지 못하고 눈 감으면

대책 없이 어리는

아무르나 나일 섬진 같은

부드러운 이름의 강물들

마른 풍경에 습기처럼 저녁이 들고

낯선 언어로 말을 걸던 도시가

목례 하듯 그림자를 늘인다

 

사람 몇은 그늘을 끼로 종종걸음 치고

몇은 빛쪽에 모여

만나기 전부터 사랑을 하거나

하루치의 위로를 한다

사람 냄새가 향기롭다는 말

콘크리트 수의를 입고 드는 잠

못 알아들어도 내일은 따뜻한 두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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